[부산=김소연 기자] “원자력은 우리가 탄소중립으로 갈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Nuclear is the only way we can go to be carbon neutral).”2050년까지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원자력발전의 확산이 탄력을 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원자력정책 변화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도래할 탄소중립 시대에서의 원자력의 역할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KAIF)가 개최하는 ‘2024 한국원자력연차대회(Korea Atomic Power Annual
원전계측제어시스템 MMIS(Man-Machine Interface System)는 원자력발전소의 두뇌와 신경망에 해당하는 고난이도 기술의 집약체이다. 차세대 한국형 원전인 APR1400과 같이 3.5세대 원전에 적용된 핵심기술로 발전소 전체 설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운전·감시·계측 및 안전 등을 제어하는 통합운전관리시스템이다. 신한울 1ㆍ2호기와 새울 3ㆍ4호기의 경우 MMIS을 국내 기술로 개발, 실용화함으로써 ‘원전기술자립’이라는 오랜 숙원을 이뤄냈다.MMIS는 설계, 제작, 시운전 단계에서 다양한 시험을 통해 성능의 안전성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올해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선진 원자로의 실물화에 주력하고 첨단 디지털·AI(인공지능) 기술과 원자력의 접목에 나선다. 또 방사선, 양자빔을 활용한 국민 체감형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원자력으로 탄소중립 미래를 선도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도약을 기반을 다졌다면 올해는 세 가지의 경영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원자력 기술 개발을 책임지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구체
국내 원자력산업계가 내년 5월 임기종료를 앞둔 '제21대 국회'를 향해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의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는 한국원자력산업협회를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공기업과 세아에스에이, 금화PSC, 태양기술개발, 수산인더스트리 등 민간기업은 물론 한국원자력학회,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등 505개 원자력 기업·단체가 이름을 올렸다.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사용후핵연료 포화 전망에 따르면 2030년 한빛원전, 2031년 한울원전, 2032년 고리원전 순으로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
지난 6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데이스(THE DAYS)’가 글로벌 공개됐다. ‘더 데이스’는 거대한 지진해일(쓰나미)의 직격을 맞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7일간의 이야기로, 다양한 관점에서 ‘사고의 진실’에 접근한다.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부를 강타한 규모 9.0의 지진으로 소외전력이 끊긴 원전은 긴급 정지되지만 비상디젤발전기(EDG)를 기동하며 전력이 공급돼 원자로 냉각시스템을 유지한다. 그러나 15km에 달하는 쓰마니가 발전소를 덮치면서 지하실에 위치했던 비상디젤발전기까지 그 기능이 상실돼 계측제
국내 전력산업계의 대들보인 전력산업기술기준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의 개발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한창 진행되던 198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의 설비기준을 적용한 많은 발전소가 건설 중이었다.각 발전소마다 서로 다른 국가의 기준이 적용되다 보니 기술자립과 국제경쟁력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에 우리만의 기준을 가질 필요성이 제기됐다. KEPIC은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 개발돼 발전소 건설, 운영을 비롯해 전력설비 표준으로 뿌
이달부터 8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사업과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사업 기자재 발주가 본격화된다. 탈원전 정책으로 일감 절벽으로 경영난을 겪었던 원전 중소ㆍ중견기업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발주 속도를 높여 원전산업계에 일감을 조속히 공급하고 해외사업 참여에 대한 기업의 부담을 낮춰 원전생태계 복구를 총력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지난 8월 29일 서울시 양재동 소재 한전 아트센터에서 국내 원전 기자재·부품 기업 200여 곳을 대상으로 수출 일감 통합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해
“KEPIC은 단순한 산업표준을 넘어 대한민국 전력산업을 이끌 ‘세계의 표준(Global Standards)’으로 한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다.”올해도 어김없이 ‘KEPIC-Week’ 그 대단원의 막이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오른다. 20회째를 맞는 ‘2023 KEPIC-Week’이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제주시 소재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화 리더, KEPIC’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전력산업계 종사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 기술논문발표 및 기획워크숍(세션)이 일정별로 진행되며 KEPIC의
원전산업 생태계 강화를 국정과제로 추진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 1년만에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을 시작으로 원전 생태계가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탈원전에 위기를 맞았던 원전산업계가 숨통이 트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에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갖고 원전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고목리 일원 부지에 건설되는 신한울 3·4호기(1400MW×2기)는 2032년 10월과 2033년 10월 준공이 목표다. 지난
[런던=김소연 기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프라산업계 전문가들이 런던에서 모였다. 이들 전문가들은 코로나(COVID)19 팬데믹으로 가속회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적용한 에너지 및 건축부문의 설계와 시공, 운영 사례를 공유하며, 인프라엔지니어링의 혁신을 논의했다.벤틀리시스템즈(Bentley Systems, Incorporated)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영국 런던 인터콘티넨탈 런던 파크 레인(Intercontinental London Park Lane)에서 ‘The Year in In
“국내 발전설비용량 100GW를 넘어섰지만 원활한 전력공급은 물론 깨끗하고 안전한 차세대 발전소의 운영과 유지정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발전소 유지정비의 다양한 신기술을 교류하고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전기협회는 한전KPS와 공동으로 지난 2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발전사, 정비사, 제작사, 설계사 등 전력산업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KEPIC 유지정비 세미나’를 개최했다.‘KEPIC 유지정비 세미나’는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Sharm el-Sheikh)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는 당초 폐막일을 이틀 넘긴 지난 20일 폐막했다. COP27은 탄소중립(Net Zero·넷제로) 달성과 안정적인 전력공급, 에너지안보까지 다양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원자력의 잠재력’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실제로 COP27 현장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원자력(#Atoms4Climate)’ 세션이 별도로 마련됐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원자력협회(WNA) 등은 “
우리나라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전문가들이 힘을 모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경주시 보문단지 소재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개최됐던 국제심포지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OECD/NEA), 해외 방사성폐기물 전담기관 등 국내외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분야 전문가 약 2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특히 올해 심포지엄에서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정
“지난 25년간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심층처분 기술을 개발했고, 많은 기술을 축적해 왔다. 심층처분을 위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을 조속히 구축해 운영한다면 우리나라도 2050년에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최종처분장의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가 가장 핵심적인 글로벌 아젠다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원자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원자력을 녹색분류체계(EU 택소노미)에 포함시키면서 2050년까지 사용후핵연료(Spent
지구 온도를 처음 측정하기 시작한 1880년 이후 지구 온도는 1.7도 상승했다. 얼마 안돼 보이지만 지구 표면적을 생각한다면 큰 수치이다. 중요한 것은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지 못해 지구온도가 ‘얼마나’ 상승하느냐가 아니라 ‘어느 속도’로 상승하느냐이다. 과학자들은 지금보다 8도 이상 오르면 지구는 생명체 거주가 불가능한 행성이 된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전 세계가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이에 전 세계 195개 국가는 지난해 10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지구온도 1.5℃ 상승을 막기 위해 석탄
방사성물질 또는 그에 따라 오염된 물질로 ‘폐기’의 대상이 되는 물질을 방사성폐기물이라고 한다. 방사성폐기물은 방사능 농도 및 열발생률에 따라 고준위와 중준위, 저준위, 극저준위로 나뉘며, 방사성폐기물별 위험도에 적합하게 안전관리 시설을 설계, 건설해 관리하도록 규정돼 있다.세계 주요 원전 운영국가들은 원전에서 발생되는 방사성폐기물 처분을 위해 각 나라의 자연환경에 적합한 처분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미국의 반웰(Banwell), 클리브(clive), 리치랜드(Richland), 영국의 드릭(Drigg), 프랑스의 라망쉬(La Man
호사가들은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물질'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40년 넘게 국내 원자력계가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최종처분 관리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화장실없는 아파트를 계속 짓는다"는 지적에 해명을 해도 늘 궁색했다.고준위방사성폐기물 문제는 부정할 수 없는 원자력발전 활용의 '아킬레스건'이다. 이에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안전관리 절차를 정하는 프로세스로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사용후핵연료를 포함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기술혁신 또한 원자력계의 '최소한의 윤리적' 책무이다.물론 우리나라는 1997년부터 고준
“K-원전의 수출 1호인 UAE 바라카원전에 KEPIC의 적용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는데, 최근 새 정부의 강력한 원전수출 지원정책에 KEPIC 역시 ‘Global Standards’로 성장하기 위한 대항해의 닻 올렸다.”기술기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력산업계에도 대들보 구실을 하는 단체표준이 있다. 바로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이다. KEPIC은 전력설비의 재료, 설계, 제작, 시공, 시험, 검사, 운전 및 보수 등에 필요한 기술 및 제도적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팀코리아(Team Korea)로 뭉친 원전생태계가 ‘독립된 역할’ 속에서 ‘One Team’의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모든 역량과 협력을 다해야 한다.”김성암(사진)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지난 7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BK강의실(39동 1층)에서 열린 ‘제37회 원자력관리자를 위한 하계강좌’에서 ‘지속가능한 원전산업 생태계를 위한 제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이날 김 사장은 2021년 5월 취임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한전기술의 ▲지속가능 성장기반 강화 ▲경영시스템 개선 및 조직 활성화 추진 현황 등을 소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사람과 비슷한 사고의 방식 즉, 스마트한 방법으로 소프트웨어를 작동시키는 폭넓은 방법을 일컫는다. AI 기술은 기계(컴퓨터)를 이용한 학습인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과 여러 비선형 변환기법을 조합해 높은 수준의 추상화(Abstractions)를 시도하는 기계학습 알고리즘의 집합인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인간의 사고방식을 기계(컴퓨터)에게 가르치는 지능형 로봇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최근 AI을 이용해 원자력발전 안전을 강화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