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네덜란드 반도체장비업체 ASML이 RE100을 선언한 듯이 보도된 일련의 기사와 사설에 대해 4월 2일 한국원자력학회(회장 정범진)는 사실 왜곡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본지는 한국원자력학회의 입장문을 게재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최근 일부 언론은 ASML의 ‘2023년도 연차보고서’를 인용해, “ASML이 2040년까지 고객사를 포함한 모든 생산·유통 과정에서 ‘넷 제로(탄소배출량 0)’를 달성하겠다.”라는 목표를 밝혔고 이에 따라, “고객사도 2040년까지는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해야 하고, 그러지 않으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는 국가적, 국민적으로도 관심이 높은 사안이고, 해외 선진국들의 사례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우리의 기술수준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험난한 일이기도 하다.험난하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첫 번째 의미는 수많은 기술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개발하고 원안위의 인허가를 얻어서 실제 현장에 적용시키는 것은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필요하여 험난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또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데서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다.
지난 8월 24일부터 후쿠시마원전 처리수 방류가 시작되었습니다. 언론에서 ‘오염수’, ‘핵 오염수’라는 용어까지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데, ‘처리수’가 과학적으로 올바른 용어입니다. 오염수를 ALPS라는 처리장치로 처리하고 내보내기 때문에 ‘처리수’입니다. ALPS에서 세슘 등 여러 가지 방사능물질을 걸러내지만, 삼중수소는 물이기 때문에 걸러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에서 삼중수소 농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삼중수소 해양방류 기준값은 6만 Bq/l입니다. 이 기준에 합격한 ‘처리수’를 다시 해수로 희석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원자력과 방사능(선)은 과학적 판단이 근거가 되어야 한다. 방사능은 인간이 지구상에 출현하기 이전부터 존재하고, 우리 삶에 커다란 이익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 선동, 정치적 이용, 돈벌이로 악용되고 있는 기회주의적 현실이 안타깝다.비뚤어진 부정적 방사능 루머 전파의 목적은 공포조성으로 추정된다. 공포는 끊임없이 아이들을 이용하고, 인간의 선한 감성을 악용해 걱정, 염려를 만들어낸다. 그 이미지는 일상생활, 건강, 개인의 문제와 연결하여 모두가 걱정하도록 프레임을 만든다
계속운전이란 운영허가 기간 즉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에 대해 정부가 법적 기준에 따라 안전성을 확인한 후 사업자가 계속하여 10년 또는 그 이상을 운전하는 것으로 정의된다.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약 450여기 원전의 45%가 계속운전 승인을 받았다. 계속운전에 가장 적극적인 미국의 경우를 보면 가동 중 원전 94기 중 85기가 1차 면허갱신(License Renewal)을 통해 20년 계속운전을 승인받았으며 계속운전 중인 원전의 약 40%는 2차 면허갱신을 통해 80년까지 운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미
국회는 원자력안전위원회 7명의 위원 가운데 오는 10월 7일 이병령, 이경우 두 위원의 임기만료에 따라 새로운 위원을 선임할 계획이다. 퇴임하는 두 분 위원들은 국민의 힘 당 추천으로 위원회에 참여해 임기 중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을 저지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크게 보았을 때 지난 5년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위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어리석고 무모한 탈원전을 추인하고 더 나아가 탈원전에 적극 부역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2019년 12월, 원안위가 월성원전 1호기를 폐쇄하기로 결정한 이유
벤틀리시스템즈(Bentley Systems, Incorporated)는 설계 및 엔지니어링 모델링 분야와 프로젝트 성과품 관리 및 설비 자산 성능관리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새로운 기술과 엔지니어링, 건설/시공 및 시설물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해서 데이터 활용을 통한 업무 효율성과 시스템 확장에 대한 탁월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벤틀리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서비스는 산업분야의 전문 프로그램에서 작성된 디지털 데이터와 기술정보를 연계하여 다양한 업무 확정성을 제공한다.디지털 트
공직자들이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정하게 사익을 추구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하여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 최근 시행되었다.이해충돌이란 공직자의 사적 이익과 공익을 수호해야 할 책무가 서로 부딪치는 상황을 말하며, 여기에 언급된 사적이해관계자는 표현만 다를 뿐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나오는 연고주의와 유사한 의미이다. 서양에서 네포티즘(Nepotism)이라 부르는데, 조카(nephew)와 편애(favoritism)가 합쳐진 말로서 중세 유럽의 주교, 수도원장 등 고급성직자들이 조카에게 요직을 주거나 자신의 후계자로 만든
최근 유가는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유가와 극심한 변동성은 화석연료에 대한 세계 의존도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이에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과 현재 시행되고 있는 미국의 러시아 수입 금지를 예상했다.유가의 가격 급등은 대체 에너지원에 대한 투자 필요성에 대한 중요한 대화를 다시 촉발했다. 이러한 대화는 거의 30년 전에 시작됐다. 그러나 화석 연료는 여전히 세계 에너지의 약 85%를 제공하고 유럽연합의 천연가스 수입의 거의 절반이 계속해서 러시아에서 나온다. 화석연료에 대한 국가별 과도한 의존과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脫원전 탈출'을 앞둔 원자력계 안팎의 반응에 대한 원자력종사자 무명씨(無名氏)의 '외침'을 그대로 싣는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편집자 주]영화 ‘판도라’를 다시 본다. 예전에 봤을때도 꽤 잘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고 있듯이, 대부분의 드라마는 허구적 요소를 포함하여 이야기의 극적인 전개를 지향한다. 그 뿐이다. 그런데 이런 드라마가, 다큐도 아닌 드라마가, 현실 세계의 주요 결정에 크게 영향을 끼치리라고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그것도 왕정도 아닌 민주공화국에서
2017년 6월 17일,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로 인해 2016년 3월 현재 1368명이 사망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틀렸습니다. 후쿠시마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없습니다. UN 방사선과학위원회와 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도 사망자나 암환자 증가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유는 방사선 피폭이 너무나 미미하기 때문입니다.‘1368명 가짜뉴스’가 문제가 되자 이후 “후쿠시마 지역의 암환자가 폭증했다”는 또 다른 가짜뉴스가 나왔습니다. 증가는 없었습니다. 병원이
지난 11월 19일 새벽 매일경제에서 라는 제하의 기사가 단독으로 보도됐다. 보도 주요내용은 한국전력기술에서 원자로 설계 전담조직을 해체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검토 중이다. 사장 직속의 독립부서인 ‘원자로설계개발단’을 가동원전, 열전소자, 원자력융합, 원자력사업 등 4개 사업처로 각각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내용이다.특히 기사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기술을 보유한 인력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면서 탈원전 대못이 박힐 수 있다"고 우려하며 "당장 신규원전 설계업무가 없다는
5832억원 규모의 '혁신형 SMR(iSMR, innovative-Small Modular Reactor)' 기술개발사업이 10월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공식 선정됐다. 해외 경쟁국들에 비해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이제라도 정부가 SMR 개발지원의 첫발을 뗀 것을 환영한다.이미 세계 SMR시장은 우위 선점을 위해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1세대 SMR인 SMART 개발을 시작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사우디 수출 관련 인허가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그럼에도 우리는 20여년 동안 SMAR
의과대학 교수로 20년간 재직하다가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원장으로 부임한지 어느덧 50여일이 지났다. 부임 초기부터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은 ‘청렴’으로 이는 “청렴은 공무원의 본무(本務)”라는 정약용 선생의 가르침에 깊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었다.그러면서 내가 속하게 된 한수원의 청렴문화를 보며 놀란 사실은 한수원이 단지 안정적인 전력생산이라는 기본 과업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청렴을 업무추진의 기본 원칙으로 하고 이를 실천해 지난해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공기업부분 1등급을 획득한 청렴기업이라는 것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9월 10일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가 진행한 '월성원전(부지내) 삼중수소 제1차 조사 경과 및 향후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새로이 발견된 사실도 아니고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도 아니다. 당초 “월성원전 부지 내 고농도 삼중수소 검출 등과 관련하여 원전 인근주민 및 일반 국민들의 불안이 증대함에 따라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 및 투명한 공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는 명분으로 원안위에서 2021년 3월 30일 조사단과 협의회의 합동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이날 조사단이 공
현대 사회에서 안정적 전기 공급은 그 나라 국민의 소득과 기대 여명 등 삶의 질과 직결된다. 따라서 안정적 전기 공급은 현대인에게는 물과 공기처럼 필수적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경제성이 충분한 부존자원이 거의 없으며 주변 국가들과 전력 공유가 어려운 에너지 섬으로 고립되어 있기에 에너지 자급률이 매우 낮다. IEA에 따르면 2017년도 대한민국의 에너지 자급률은 고작 16.9%로 매우 낮았으며, 이마저도 에너지 자급의 대부분을 원자력이 담당하였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러한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상위 수준의
두산중공업은 국산화 계측제어통합설비(MMIS, Man Machine Interface System)의 확실한 검토를 위해 IAEA에 독립적 검토를 제안했고, 약 1년간에 걸쳐 IAEA Official Review를 받게 된다.새롭게 개발된 국산화된 MMIS의 성능 및 통합시험결과에 대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해외전문가의 자문 및 검토를 통해 국산화 MMIS의 국제적인 규제요건 만족 여부 검토했다. 신한울 1ㆍ2호기 적용 리스크 최소화 및 국산화 MMIS 해외 수출시 국제적 위상확보를 목적으로 IAEA 기술 검토가 2009년 7월부터
원전 기기공급자인 두산중공업은 2007년 8월부터 2010년 7월까지 3년 동안 뉴텍(Nu-Tech)2012 사업을 통해 ‘MMIS 통합성능 검증설비’를 구축하고, ‘원전계측제어시스템개발사업단(KNICS, Korea Nuclear I&C System)’ 사업으로 개발된 연구결과물의 기능 및 성능시험을 수행했다.MMIS 통합성능 검증설비는 신형경수로 APR1400 원전의 거동을 모사하는 시뮬레이터와 주제어실 및 제어계통으로 구성돼 있다. KNICS 사업을 포함해 국내에서 개발된 모든 연구결과물을 통합성능 검증설비에 연결해 실시간으로
2000년 초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 실시한 1~2년 단기 원자력실용화사업 수요조사에 한국전기연구원의 김국헌 박사가 연구기간 6년, 600억에 ‘원전 계측제어 Total System’을 개발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한다. 당시로서는 ‘말도 안 되는’ 그 제안은 우여곡절 끝에 몇 개월 후 선정돼 원전 계측제어시스템 개발 기획과제(과제책임자=오승록 단국대교수)가 착수된다. 당시 이문기 과학기술부 원자력정책과장은 엄청난 열정으로 기획과정을 지원해 주었다.그 해 여름부터 시작된 기획이 마무리되고 단장에게 연구진 구성과 연구비
한국수력원자력은 2014년 12월 신한울원자력발전소(APR1400) 1ㆍ2호기 운영허가를 신청했으며,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산하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2020년 10월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심사 보고서”를 작성해 원안위에 제출했다. 원안위에서는 2020년 11월 13일 신한울 1호기에 대한 본격적인 운영허가 심사에 착수했다.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를 심사 중인 현 시점에서 신한울 1ㆍ2호기에 적용된 계측제어통합설비(MMIS)의 국산화 개발에 대해서 한빛 3ㆍ4호기 원자력증기공급계통(NSSS) 공동설계부터 원전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