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이 올해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선진 원자로의 실물화에 주력하고 첨단 디지털·AI(인공지능) 기술과 원자력의 접목에 나선다. 또 방사선, 양자빔을 활용한 국민 체감형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원자력으로 탄소중립 미래를 선도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도약을 기반을 다졌다면 올해는 세 가지의 경영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원자력 기술 개발을 책임지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구체
국내 원자력산업계가 내년 5월 임기종료를 앞둔 '제21대 국회'를 향해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의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는 한국원자력산업협회를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공기업과 세아에스에이, 금화PSC, 태양기술개발, 수산인더스트리 등 민간기업은 물론 한국원자력학회,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등 505개 원자력 기업·단체가 이름을 올렸다.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사용후핵연료 포화 전망에 따르면 2030년 한빛원전, 2031년 한울원전, 2032년 고리원전 순으로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
국내 전력산업계의 대들보인 전력산업기술기준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의 개발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한창 진행되던 198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의 설비기준을 적용한 많은 발전소가 건설 중이었다.각 발전소마다 서로 다른 국가의 기준이 적용되다 보니 기술자립과 국제경쟁력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에 우리만의 기준을 가질 필요성이 제기됐다. KEPIC은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 개발돼 발전소 건설, 운영을 비롯해 전력설비 표준으로 뿌
이달부터 8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사업과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사업 기자재 발주가 본격화된다. 탈원전 정책으로 일감 절벽으로 경영난을 겪었던 원전 중소ㆍ중견기업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발주 속도를 높여 원전산업계에 일감을 조속히 공급하고 해외사업 참여에 대한 기업의 부담을 낮춰 원전생태계 복구를 총력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지난 8월 29일 서울시 양재동 소재 한전 아트센터에서 국내 원전 기자재·부품 기업 200여 곳을 대상으로 수출 일감 통합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해
원전산업 생태계 강화를 국정과제로 추진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 1년만에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을 시작으로 원전 생태계가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탈원전에 위기를 맞았던 원전산업계가 숨통이 트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에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갖고 원전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고목리 일원 부지에 건설되는 신한울 3·4호기(1400MW×2기)는 2032년 10월과 2033년 10월 준공이 목표다. 지난
우리나라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전문가들이 힘을 모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경주시 보문단지 소재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개최됐던 국제심포지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OECD/NEA), 해외 방사성폐기물 전담기관 등 국내외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분야 전문가 약 2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특히 올해 심포지엄에서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정
호사가들은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물질'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40년 넘게 국내 원자력계가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최종처분 관리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화장실없는 아파트를 계속 짓는다"는 지적에 해명을 해도 늘 궁색했다.고준위방사성폐기물 문제는 부정할 수 없는 원자력발전 활용의 '아킬레스건'이다. 이에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안전관리 절차를 정하는 프로세스로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사용후핵연료를 포함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기술혁신 또한 원자력계의 '최소한의 윤리적' 책무이다.물론 우리나라는 1997년부터 고준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사람과 비슷한 사고의 방식 즉, 스마트한 방법으로 소프트웨어를 작동시키는 폭넓은 방법을 일컫는다. AI 기술은 기계(컴퓨터)를 이용한 학습인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과 여러 비선형 변환기법을 조합해 높은 수준의 추상화(Abstractions)를 시도하는 기계학습 알고리즘의 집합인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인간의 사고방식을 기계(컴퓨터)에게 가르치는 지능형 로봇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최근 AI을 이용해 원자력발전 안전을 강화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속에 국제 에너지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실제 군사 충돌로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국내 에너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액화천연가스(LNG) 계약 물량을 차질 없이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임춘택)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고조에 따른 국내 에너지 수급 영향’ 보고서를 내놨다. 에경연은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위기 악화 시 러시아 천연가스의 대유럽 공급 중단은 단기적으로는 유럽
문재인 정부가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중단하고 온실가스 국내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사실상 확정했다. 그러나 산업계 안팎에서는 “무탄소 전원인 원전 비중을 현재 약 30%에서 2050년에는 6~7% 수준으로 급격히 줄이고, 반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70%까지 대폭 올리겠다는 계획은 무모한 도전”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환경부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지난 10월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심의·확정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청정수소 1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수소기업 30개를 육성하고 수소 관련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한다. 이를 통해 2030년 수소 사용량을 390만톤으로 늘리고 청정수소 비율을 50%로 높여 수소를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첫 번째 에너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일 인천 청라의 현대모비스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소선도국가 비전’을 발표했다.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 R&D·인프라·수소차·충
더 교묘해지고 악랄해지는 랜섬웨어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관련부처가 팔을 걷고 나서 방안을 마련했다. 국가중요시설의 기반시설 지정 확대 및 정부출연연구원 등 보안을 강화하고, ‘SW 개발보안 허브’ 구축 등 SW 공급망 보안을 높이기로 했다.또 대처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데이터금고’를 통해 ‘데이터 백업’뿐만 아니라 ‘데이터 암호화’, ‘데이터 복구’ 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랜섬웨어 대응 3종 패키지를 제공한다. 아울러 일반국민은 ‘내 PC 돌보미 서비스’를 통해 사용하는 PC와 IoT 기기가 랜섬웨어에 취약한지 여부를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지난 5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공개하고, 이에 대해 대국민 의견수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탄소중립 선언’ 이후 12월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마련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11개 부처 추천 전문가로 이뤄진 기술작업반을 구성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실무작업을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진행했다.지난 5월 29일 출범한 위원회는 출범 직후, 탄소중립 시나리오 기술작업반(안)을 토대로 본격적인 시나리오 검토에 착수, 약 2개월 간
“10년 전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수출하던 그날처럼 반드시 체코 신규원전 수주를 성공해 ‘K-원전’의 유럽행 티켓을 따겠다.”현재 수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점쳐지고 있는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수주’에 국내 원자력산업계가 집중하고 있다. 특히 체코가 상반기 중에 한국과 미국, 프랑스를 두고 입찰자격심사에 해당하는 안보평가 질의서를 발급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와 한수원이 체코 현지에서 수주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문승욱 장관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가 한국 정부가 설정한 2030년 전력부문 온실가스 감축 목표 1억9300만t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30년 전체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38%에 달할 것이란 분석했다. 이는 정부가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제시한 34%보다 4% 많은 수치다.22일 우드맥킨지 전력 및 재생에너지 부문 아태지역 책임자인 알렉스 휘트워스(Alex Whitworth)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2030년까지 전체 전력량의 38%에 해당하는 72GW에 이를
국내 연구진이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을 이용해 국가기반 시설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인프라 시설물에 대한 재난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주)케이아이(KI)는 청주 오창 공동구의 전력구 전 구간에 천장레일 공사를 마치고, AI 로봇 1대를 설치해 본격 시범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추후 AI 로봇 1대를 추가 설치해 내부 타 구간에도 확대 적용해 기술력을 진보시킬 예정이다.공동구는 ▲전기 ▲통신 ▲가스 ▲수도 ▲하수관 등
두산그룹이 수소시장 선점을 위한 큰 그림(Big Picture)을 그리고 있다. 6일 두산에 따르면 최근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전문인력을 모아 ㈜두산 지주부문에 수소TFT를 구성하고, 수소사업 전반에 걸친 전략 수립에 나섰다. 글로벌 수소시장을 분석하고 국가별, 정책별 시장기회를 파악하면서 그룹에 축적된 수소사업 역량을 결집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 행보다. 두산 수소TFT는 외부 전문기관과 손잡고 글로벌 수소시장 분석에 우선 착수했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반 등 ‘유통’ 그리고 발전, 모빌리티 등 ‘활용’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2006년 설립한 원전기업 ‘테라파워’를 통해 2030년까지 SMR ‘나트륨’을 미국 내에서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공표하는 등 경제성, 안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SMR 개발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특히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주목한 기술도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지목한 차세대 첨단 원전도 바로 SMR이다. 10년 후 세계 원자력시장을 SMR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혁신형 SMR’의 전략적 추
영화 에서는 주인공인 이단 헌트(톰 크루즈 분)가 핵테러를 멋지게 막아냈다. 하지만 현실는 이런 영웅이 나타나지 않기에 안심할 수는 없다.현재 전 세계에는 약 2000t의 고농축우라늄과 약 600t의 플루토늄이 산재해 있으며, 핵 또는 방사성물질을 탈취하려는 시도는 매년 약 300건에 달한다. 2007년 남아공에서 괴한들이 핵물질을 탈취할 목적으로 원자력발전 시설에 침입하려다 적발됐고, 2010년과 2011년에 핵물질을 거래하려던 일당이 유럽의 몰도바에서 잡혔다. 테러집단인 알카에다가 지속적으로 핵물질
태풍, 지진 등 재난ㆍ재해로 원자력발전소 운영이 위험에 처할 때를 대비해 비상운영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저선량방사선의 장기적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방사선건강영향 조사’ 대상을 현 방사선작업종사자 중심에서 퇴직자까지 포함한 전체 종사자로 확대해 실시한다.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원안위는 재난·재해 등으로 원전 안전 운영이 위협받을 경우 출력을 낮추거나 원자로를 사전에 정지하는 등의 조처를 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과 대만 등은 태풍이 오기 전 원전의 출력감발 또는 사전정지를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