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9일 시범구간으로 선정된 ‘154kV 대덕-덕진 T/L’을 대상으로 드론길을 활용한 가시권 밖 비행 송전선로 순시점검 시연회도 가졌다. ⓒ사진제공=전력연구원
지난해 10월 29일 시범구간으로 선정된 ‘154kV 대덕-덕진 T/L’을 대상으로 드론길을 활용한 가시권 밖 비행 송전선로 순시점검 시연회도 가졌다. ⓒ사진제공=전력연구원

드론의 안전한 가시권 밖 비행을 위해 기존의 2차원 지도는 전력선에 걸리거나 건물에 충돌하는 등 잠재적인 사고 위험성이 높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개념의 3차원 드론길을 개발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태균)은 송전탑, 고압선 등 설비 정보를 활용한 3차원 공간 격자망 기반의 드론 내비게이션 ‘드론길’ 시범 구간 비행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력연구원 융복합프로젝트연구소는 송전선로를 드론길의 상·하행 차선을 구분하는 중앙분리대로 설계해 다수의 드론 운행 시 충돌사고 확률을 최소화했으며, 송전선로를 중심으로 주변 150m 지역을 3차원 격자로 분할하여 3차원 지도와 송전선로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안전한 비행경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특히 전력연구원은 한전이 유일하게 보유한 송전선로 정보를 활용해 전국 약 1만6000km에 이르는 드론길 DB를 구축했으며, 지난해 10월 29일 시범구간으로 선정된 ‘154kV 대덕-덕진 T/L’을 대상으로 드론길을 활용한 가시권 밖 비행 송전선로 순시점검 시연회도 가졌다.

드론길 비행 시연에는 수소연료전지(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를 탑재하고 LTE 통신을 활용해 2시간 동안 36km 이상 비행할 수 있도록 개발한 무인순시드론을 사용됐다. 또 전력연구원에서 선보인 가시권 밖 자율비행 기술은 전력산업에서는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무인비행장치 특별비행승인을 취득한바 있다.

3D 격자망 기반 드론길  ⓒ사진제공=전력연구원
3D 격자망 기반 드론길 ⓒ사진제공=전력연구원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시연회에서는 드론길 외에도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송전설비 자동추적 시스템을 드론에 탑재해 이륙, 비행, 설비인식 자동촬영, 착륙에 이르는 순시점검 전주기 자동화 기술을 시연했다. 아울러 3D 라이다를 활용하여 원거리 송전선로의 송전선 이도측정과 수목침해 검출 기술도 선보였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드론 운용기술은 한전 송변전운영처와 공동으로 2017년 시범적용을 거쳐서 현재까지 철탑 170기의 순시점검에 대한 활용을 통해 검증된 기술”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드론길 기술과 함께 활용되면 송전선로 순시 점검뿐만 아니라, 물류배송, 재난 안전, 농업방제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서 드론 신사업 모델 창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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