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학회 '2022 추계학술발표회'는 12개 연구부로 나눠 총 454편(구두=205편, 포스터=249편)의 최신 연구성과 논문이 발표됐다. ⓒ창원=김소연 기자
한국원자력학회 '2022 추계학술발표회'는 12개 연구부로 나눠 총 454편(구두=205편, 포스터=249편)의 최신 연구성과 논문이 발표됐다. ⓒ창원=김소연 기자

[창원=김소연 기자] 한국원자력학회가 ‘원자력 재도약’ 기반 강화를 운영의 핵심목표로 삼았다. 특히 국내외 원자력 관련 현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민소통 및 이해증진 위해 ‘원자력이슈 및 소통위원회’의 운영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학회는 20일 창원시 소재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제55회 정기총회’에서 지난해 정기총회 회의록과 주요사업 실적에 대한 보고에 이어 ▲2021년도 결산(안) ▲2023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내년 예산은 전년보다 1억7183만0642원을 증액해 총 15억5242만원5924원으로 편성했다.

1969년 3월 창립된 원자력학회는 원자력 관련 학술 및 기술 발전과 원자력 개발 및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학술단체로 현재 6100여명의 원자력계 전문가와 학생들이 12개의 연구부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원자력학회의 국제학술지인 NET는 2007년에 확장판 SCI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됐으며, 현재는 핵심판 SCI 데이터베이스 진입을 추진 중이다.

이날 학회는 내년 주요 사업으로 ▲ICAPP2023(2022년 4월 23~27일) ▲2022년 춘계학술대회(2022년 5월 16~17일) ▲국내외 학회 및 단체와 기술교류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원자력발전 국민인식 여론조사 ▲계속운전/ 사용후핵연료/ SMR/ 사고저항성연료/ 원전 출력 유연화(원자력수소 및 부하추종) 등 이슈별 토론회을 계획 중이다. 특히 최근 이슈로 떠오른 ‘원자력 및 방사선’에 대한 학생들의 올바른 지식GIA양을 위한 교육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총회에 앞서 백원필(사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원자력계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갑작스레 다가온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그러나 원자력계는 탈원전 정책의 부당성과 원자력의 필요성을 알리데 앞장 섰고, 국민이 원자력과 에너지 문제를 조금이라도 더 알게되는 기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원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준 학회 회원들과 원자력계, 특히 오로지 애국하는 마음으로 ‘탈원전 반대활동 및 원자력 바로알리기’에 동참해주신 각계각층의 시민사회단체에도 원자력계를 대표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회는 탈원전 반대활동에 동참했던 ▲사실과 과학 네트윅 ▲울진군범대채위원회 ▲에너지흥사단 ▲원자력살리기국민운동본부 ▲원자력국민연대 ▲환경운동실천협의회 등 11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초청해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사진).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한국원자력학회 2022 추계학술발표회 및 제55회 정기총회' 가 개최됐다. ⓒ창원=김소연 기자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한국원자력학회 2022 추계학술발표회 및 제55회 정기총회' 가 개최됐다. ⓒ창원=김소연 기자

이어 백 회장은 “원자력의 재도약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탈원전 이전의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원자력기술과 국민 지지기반을 과거보다 훨씬 더 튼튼히 해야 할 것이며, 회원 중심으로 원자력인의 지혜와 열정과 용기와 행동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축사에서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던 창원 원자력산업이 새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및 원자력산업 생태계 복원 정책 기조 속에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 개소,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산업분야에 원자력 추가지정 등 창원 원전기업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시장은 “현재 국회에서 의견수렴 중인 사용후핵연료 처분 관련 특별법이 제정되면 관련 시장이 크게 열리고, 창원 원전기업들의 역할이 굉장히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회는 ▲학술상(강경호 한국원자력연구원 핵심계통연구부 부장) ▲기술상(조형규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 ▲두산원자력기술상(허 선 한국수력원자력 CRI 책임연구원) ▲HANA기술상(이봉상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원자력과 사회소통상(최연혜 전 20대 국회의원) ▲원자력 리스크 및 중대사고 분야 우수연구자상(석 호 한국전력기술 부장/ 홍성완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열수력 우수연구상(문상기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창규 PSA 대학(원)생 논문상(배준용 울산과학기술원) ▲퀴리상(강지수 경희대학교/ 김주은 포항과학대학교/ 신민혜 한국과학기술원)에 대한 시상과 함께 전임 임원의 공로패 및 감사패도 수여했다.

특히 올해 한국원자력대상의 영예는 APR1400 사용자 요건과 기술개발 방향 제시, 모듈형 SMR 기획 등을 통해 원전수출과 기술고도화는 물론 탈원전을 종식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박상덕 서울대학교 원자력미래기술정책연구소 박사에게 돌아갔다.

또 이날 ‘원자력과 사회소통상’을 수상하는 최연혜 전(前) 국회의원(제20대)이 ‘국민 사랑 속에 원전 르네상스 꽃피우기를’, 이준신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장이 ‘신재생에너지 현황과 미래-원자력과 신재생의 향후 공통과제’를 주제로 초청강연을 펼졌다.

◆추계학술발표회 455편 연구논문 발표…창원시와 손잡고 ‘원전 생태계 육성’ 워크숍 개최

한국원자력학회 '2022 추계학술발표회' 첫날인 19일에 열린 워크숍에서 '안전문화 환류를 위한 시스템적 근접법과 안전문화 난이도'에 대해 안지예 UNIST 학생이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창원=김소연 기자
한국원자력학회 '2022 추계학술발표회' 첫날인 19일에 열린 워크숍에서 '안전문화 환류를 위한 시스템적 근접법과 안전문화 난이도'에 대해 안지예 UNIST 학생이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창원=김소연 기자

한편 이번 추계학술발표회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약 1500명의 참여했으며, 15건의 워크숍과 455편(구두=205편, 포스터=250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19일에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위한 우주 원자력: 더 많이 더 길게 더 멀리 더 빠르게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예상 인허가 현안 및 개발 방향 ▲경수로 부하추종운전 기술현황 및 현안 ▲원전해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자력시설해체 및 방폐물관리 분야의 기술현황 및 추진 방향 ▲계산과학/AI 활용 핵연료 및 원자력 재료 연구 ▲국내 다물리-다중스케일 통합해석기술 개발 현황 및 전망 ▲중대사고 해석기술 개발 및 전산코드 국산화 현황 ▲원전해체 핵심실증시설의 방사선학적 안전성 평가 및 설계 기술 개발 ▲방사선 기기 및 이용 ▲제4차 소형 중성자원 개발과 이용 ▲설계초과지진 대응 원자력시설의 비선형지진해석 ▲원자력 안전문화 환류(Feedback) 및 증진을 위한 시스템적 접근 ▲원자력발전소 운전지원시스템 개발 ▲가동원전 안전성 향상 핵심기술개발사업 정보교류회 등 이슈별 워크숍이 열렸다.

특히 학회는 창원시와 공동으로 ‘원전산업 생태계 강화 및 전략적 육성’에 대한 논의의 장도 마련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원전 중소기업 생태계 복원 및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준비 현황-중소벤처기업부, 원전 중소기업 기술혁신 연구반 활동을 중심으로(양인수 한국전력기술 전력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차세대 원전용 소재, 부품, 장비 혁신제조기술 개발현황(김시홍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생산 원자력용접기술팀 부장) ▲SMR과 대형원전의 미래 전망과 기술개발 현황(이상원 한국수력원자력 SMR기술그룹장)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분 기술개발 현황(박정용 한국원자력연구원 사용후핵연료저장처분연구단장) 등 4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양인수 한국전력기술 책임연구원은 “정부는 원전건설 및 운영 단계에서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 우선 215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8월 공고를 통해 심공 가공용 드릴, 사용후핵연료봉 구조변경 측정장비, 이동형 해수배관 내무 피막 건전성 검사장비 등 중점지원품목 51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책임연구원은 “원전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사업과 먹거리를 위해 2027년까지 총 1500억원을 투입해 ‘중장기 기술개발 로드맵’ 개발 및 전략과제를 연래에 수립하기로 했으며,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는 원전특화 R&D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창원특례시-한국원자력회 공동워크숍에서 양인수 한국전력기술 책임연구원이 '원전 중소기업 자생력 제로를 위한 R&D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창원=김소연 기자
지난 19일 창원특례시-한국원자력회 공동워크숍에서 양인수 한국전력기술 책임연구원이 '원전 중소기업 자생력 제로를 위한 R&D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창원=김소연 기자

또 20일부터 21일에는 ▲원자로시스템기술(Reactor System Technology) ▲원자로물리 및 계산과학(Reactor Physics and Computational Science) ▲원자력시설해체 및 방사성폐기물관리(Nuclear Facility Decommissioning and Radioactive Waste Management) ▲핵연료 및 원자력재료(Nuclear Fuel and Materials) ▲원자력 열수력(Nuclear Thermal Hydraulics) ▲원자력 안전(Nuclear Safety) ▲방사선 방호(Radiation Protection) ▲방사선 이용 및 기기(Radiation Utilization and Instrumentation) ▲양자공학 및 핵융합기술(Quantum Engineering and Nuclear Fusion) ▲원전 건설 및 운영 기술(Nuclear Power Plant construction and Operation Technology) ▲원자력정책, 인력 및 협력(Nuclear Policy, Human Resources and Cooperation) ▲원자력계측제어, 인간공학 및 자동원격(Nuclear I&C, Human Factors and Automatic Remote Systems) 등 12개 연구부별로 최신 논문이 발표됐다.

더불어 학술발표회 기간에는 창원을 대표하는 원전기업 ▲두산에너빌리티 ▲PK밸브 ▲나우(주) ▲SAMBU ▲(주)삼홍기계 ▲진영TBX ▲(주)이엠씨 ▲COTEC를 비롯해 ▲(주)미래와 도전 ▲EG테크 ▲엠원인터내쇼널 ▲한국방사선진흥협회 ▲한국전기연구원 등이 전시부스도 마련해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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