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SMR 1호기 유치 본격화…시민설명회로 공감대 확산

안전성ㆍ경제효과 강조…“경주 미래 100년 산업 기반 마련” 환경운동연합, 시민설명회 ‘조직동원’…일반시민 참여 제안 경주시의회, 18일 ‘SMR 유치 동의안’ 가결…유치 절차 본격화

2026-03-18     김소연 기자
지난 13일 경주시 소재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SMR 1호기 경주 유치 시민설명회’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SMR 1호기 유치 필요성과 경주의 미래 산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주시청

경주시가 차세대 원자력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유치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경주시는 지난 13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전문가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SMR 1호기 경주 유치 시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SMR 1호기 유치 필요성과 사업 추진 방향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경주의 미래 산업 전략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문가 발표를 통해 SMR의 기술적 안전성과 탄소중립 시대 대응을 위한 경제적 가치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특히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강화된 안전 설계 특성과 함께, SMR 도입 시 기대되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가 강조됐다.

이어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SMR 운영에 따른 안전관리 체계와 지역 상생 방안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참석 시민들은 사업 추진의 투명성과 지역사회 기여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경주시는 이를 향후 유치 추진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SMR 1호기 유치는 단순한 산업 유치를 넘어 경주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중요한 과업”이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범시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유치 열기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반드시 SMR 1호기를 경주에 유치해 지역 경제와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향후 시민 참여 기반 확대와 정책 홍보를 강화하며 SMR 유치 전략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번 시민설명회를 두고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비판도 제기됐다. 경주환경운동연합는 설명회 참석 인원이 관변단체 중심으로 조직 동원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일반 시민 참여가 제한된 형식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설명회에서 제시된 SMR 안전성과 경제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SMR이 기존 원전에 비해 구조적으로 더 안전하다는 주장에 대해 충분한 기술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설계 단계 기술을 상업화 단계로 과장해 설명하고 있다는 비판을 내놨다. 특히 배관 구조와 안전성 관련 설명 과정에서 전문가 답변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SMR 역시 기존 원전과 유사한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지원금 규모와 지역 산업 파급효과에 대한 근거가 불명확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단체는 “지역에 직접적인 산업 기반이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실질적 지역경제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시민단체들은 14일 경주 도심 일대에서 SMR 및 신규 원전 유치에 반대하는 집회를 펼치며 반대 여론 확산에 나섰다.

이와 별도로 경주시의회는 18일 제296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신규 원자력발전소(i-SMR 1호기) 건설 후보부지 유치 동의안’을 가결했다. 동의안 통과에 따라 경주시는 오는 30일까지 한국수력원자력에 SMR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향후 유치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