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부셰르원전 부지에 '발사체' 낙하…원자로 350m 인근 구조물 피격
IAEA “설비 손상ㆍ인명 피해 없지만 원자력시설 인근 공격, 안전 원칙 위반” 부셰르 원전, 러시아형 VVER 기반…중동 분쟁 격화 속 ‘핵시설 리스크’ 부각
미국ㆍ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20여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에 발사체가 낙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만 원자로 설비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World Nuclear News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현지시간으로 이란 서부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부셰르 원전 부지 내 발사체 낙하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원자로에서 약 350m 떨어진 구조물이 피격돼 파괴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IAEA는 원자로 본체와 주요 설비에는 손상이 없고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16시 31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관련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원자로에는 피해가 없었지만 핵발전소 또는 그 인근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핵안전·보안 원칙을 위반하는 행위이며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는 장기적 보장을 확보하고, 글로벌 핵비확산 체제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교와 협상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의 군사 인프라 등을 겨냥해 공격을 감행하고, 이에 대해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IAEA는 분쟁 상황에서 상업용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핵시설 인근 군사행동이 심각한 안전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World Nuclear News에 따르면 부셰르 1호기는 2011년 계통에 연결된 러시아형 VVER 원자로(915MWe)로, 이란의 유일한 상업용 원전이다. 현재 동일한 VVER-1000 노형의 2ㆍ3호기가 건설 중이며, 2호기는 2019년 첫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2024년 코어캐처 설치를 완료했다. 최근에는 내부 격납건물 구조물 설치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호기 상업운전 목표 시점을 2029년이다.
아울러 이란은 원전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9월 로사톰과 이란원자력청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란은 2041년까지 총 20GW 규모의 원전 설비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