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세계최대 방폐물학회서 “K-원전 후행주기 기술력 입증”

세계 최초 '수직모듈형 건식저장모델' 등 기술 선보여 WM2026서 사용후핵연료ㆍ방폐물ㆍ해체 분야 소개

2026-03-26     김소연 기자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세계 최대 규모의 방사성폐기물관리학회에서 한국만의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과 방사성폐기물 처리 및 원전 해체 분야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WM(Waste Management) 2026 심포지아’에 참가해 K-원전의 기술력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WM 심포지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방사성폐기물 관리 학회로, 매년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관련 기술을 공유하는 국제 행사다. 올해로 52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에는 약 45개국이 참여했으며, 한수원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원자력연구원 등과 함께 ‘팀코리아(Team Korea)’로 참가했다(사진).

한수원에 따르면 팀 코리아는 이번 행사 특별 세션 발표를 통해 국내에서 진행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 ▲사용후핵연료 기술 ▲원전 해체 분야 기술 개발 동향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운영된 전시 부스에서는 한수원이 개발 중인 다양한 혁신 기술이 공개됐다.

특히 관심을 받은 것은 한수원이 독자 개발한 ‘경수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모델’이다. 이 모델은 세계 최초의 수직모듈형 건식저장모델로, 대형 항공기 충돌과 지진 등 외부 충격에 대한 안전성과 기존 상용화 모델 대비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한수원은 해당 모델의 2030년 실제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한수원은 ‘유리용융로 모형’을 전시해 방사성핵종을 유리 구조 속에 가둬 환경 유출을 차단하고, 폐기물 부피를 줄이는 유리화 기술도 소개했다. 이밖에도 ‘원전 해체 가상현실(VR) 체험’도 운영해 원자로 내부 구조물을 3차원 가상공간에서 구현하고, 복잡한 해체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이번 학회 발표와 성공적인 전시를 계기로 방사성폐기물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선도적인 국제 리더십을 확고히 했다”며 “한수원이 개발한 경수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모델과 유리화 기술, 원전 해체 가상현실 기술이 향후 해외 수출을 위한 핵심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