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여는 원자력”…원산협회, 공급망ㆍ금융ㆍ인력지원 전면 확대

지난 27일 열린 정기총회, 올해 예산 199억1550만원 편성 김회천 회장 “원전산업 발전ㆍ회원사 권익 향상 위해 최선”

2026-03-30     김소연 기자
ⓒ인사이트N파워=김소연 기자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올해 사업 기조를 ‘AI 시대를 여는 원자력’으로 설정했다. 원자력산업협회는 지난 27일 제55차 정기총회를 열고(사진) ▲2025년도 결산 및 이익잉여금 처분(안)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정관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총회 의안에 따르면 협회는 2030 중장기 경영전략 아래 ‘원자력산업 지속성장’을 미션으로, ‘원자력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협회’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핵심가치는 지식(Knowledge), 선진(Advancement), 혁신(Innovation), 협력(Fellowship)이며, 2030년까지 회원사 1000개, 사업규모 400억원, 글로벌 TOP2를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올해는 ‘AI 시대를 여는 원자력’을 대주제로 내세우고, 미래 원전 산업의 체계적 고도화와 신사업·수출 중심 성장영역 확대, 정책·공급망·글로벌 정보 공유 및 회원사 지원 플랫폼 정교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또 올해 중점 추진 분야로 ▲원전기업 성장 및 경쟁력 고도화를 위한 산업지원 체계 강화 ▲미래 원자력 기술 확보 및 산·학·연 R&D 생태계 강화 ▲정책기능 및 산업·공급망 분석 역량 고도화 ▲글로벌시장 진출 전략 강화 및 국제협력·전시 플랫폼 확장 ▲전문인력 양성 및 인력수급 안정화 체계 구축 ▲원자력 산·학·연 네트워크 강화 ▲대국민 신뢰·참여 기반 강화 및 정보 콘텐츠 확산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원전산업 성장 및 경쟁력 고도화 추진 사업이다. 협회는 원전 생태계 고도화 지원사업(연중, 79억8800만원)을 통해 원전 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안전한 원전의 건설·운영과 수출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원자력 핵심기업 육성을 위해 원전 공급망 강화와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 사업을 병행하고, 전문인력 양성 차원에서는 원자력 아카데미와 원전산업 인력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또 신한울 3·4호기 기자재(보조건물·주기기) 계약 시 선금 신청에 필요한 보증수수료를 지원하는 ‘원전 기자재 선금 보증보험 지원’도 포함됐다.

협회는 올해 원전 생태계 금융 지원사업(연중, 1500억원)도 시행한다. 이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저금리 융자지원을 통해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세부적으로는 시설자금 융자 최대 100억원, 운전자금 융자 최대 10억원 규모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설자금은 생산설비, 건축구조물 등 설치·구매·확장에 필요한 자금에, 운전자금은 원부자재 구입, 제품 생산, 시장개척, 인건비 등 경영활동 자금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협회는 또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연중, 7억5000만원)를 통해 차세대 원전 분야 유망 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선다.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딥테크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증·인증, 기술·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자력 국제협력 고도화 사업, 국내 원자력 및 방사선 기업·인력 지원사업, 원전기업이 집적한 동남권 지자체 협력사업 발굴, 중소기업 품질시스템 구축 지원사업 등도 올해 신규 또는 확대 사업으로 추진된다.

특히 협회는 동남권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경남·경북·울산·부산 등 원전산업 밀집 지역의 기업 육성, 인력양성, 신사업 발굴을 함께 모색하고, 중소기업 품질시스템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서는 한수원 유자격 공급업체 등록, KEPIC 원자력 품질인증 및 ASME 등 해외 인증 신규·갱신 취득 비용을 지원해 원전 공급망 저변 확대를 도모한다.

협회가 이날 총회에 상정한 2026년도 예산 총액은 199억1550만원으로 편성했다. 전년 대비 9억1674만6000원이 증감했다. 예산편성 방향으로 ▲비전과 목표에 부합하는 중점사업 중심 예산 편성 ▲일반경상경비 증가율 최소화와 적극적 예산 절감 ▲기부금 수입·지출의 명확한 구분을 통한 재정 신뢰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정관 개정안도 함께 처리됐다. 개정안에는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당연직 이사 부처명 변경과 함께 임원의 임기 만료 후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명문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정관 제15조(임원의 임기)에 제4항을 신설해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그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그 직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방안이다.

협회는 “이에 대해 임원 임기 만료 후에도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법인의 정상적 운영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하며,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과 민법상 긴급처리 규정, 한전과 한수원 등 유관기관 정관 사례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날 총회 의장으로 처음 회원사들을 맞은 김회천(한수원 사장)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협회의 역할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김회천 회장은 “중요한 시기에 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을 맡게 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도 산업계와 소통하고 협력해 국내 원전산업의 발전과 회원사 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