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AD, 암반공학회와 '맞손'…고준위방폐물 심층처분 기술 고도화 나서
태백 URLㆍ처분부지 조사ㆍ전문인력 양성 협력…“국제 경쟁력 확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심층처분 기술 고도화를 위해 암반공학 분야 전문 학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원자력환경공단(KORAD)은 지난 26일 경주 한국암반공학회와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분야의 암반공학 기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고준위방폐물의 안전한 장기 관리와 최종 처분을 위한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암반 특성 분석과 심층처분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고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은 지하 수백 미터 깊이의 안정적인 지층에 장기간 격리하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암반의 구조·안정성·지하수 거동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평가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공단과 암반공학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고준위방폐물 심층처분시설과 관련된 암반공학 분야 공동연구와 정보교류를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심층처분 기술의 국제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양측은 앞으로 ▲고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의 설계·건설·운영 및 사후관리 기술개발 사업의 기획·평가·개발 ▲처분부지 조사를 위한 기본조사 및 심층조사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관련 기술협력 ▲전문인력 양성 ▲국제협력 및 국제공동연구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태백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Underground Research Laboratory)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URL은 실제 심층처분 환경과 유사한 지하 조건에서 암반 특성과 처분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연구시설로, 향후 국내 고준위 방폐물 처분정책과 기술개발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이날 공단은국암반공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태백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의 역할과 향후 과제, 태백 URL 현황, 연구개발(RD&D) 추진 방향 등을 소개하며 관련 기술 협력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관 간 교류를 넘어 향후 고준위 방폐물 처분부지 적합성 평가와 심층처분 시스템 설계의 과학적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가 고준위방폐물 관리체계 구축과 처분기술 자립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암반공학 분야 전문성과 현장 적용성을 접목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과학적 기반 위에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방폐물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등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