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사업에 착수한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사업(기장연구로)’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7428억원을 투입해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원자력 의·과학 특화단지 내에 20메가와트(MWt)급 연구용 원자로 1기와 동위원소 생산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인사이트N파워 DB
2012년 4월 사업에 착수한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사업(기장연구로)’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7428억원을 투입해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원자력 의·과학 특화단지 내에 20메가와트(MWt)급 연구용 원자로 1기와 동위원소 생산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인사이트N파워 DB

동위원소 국산화를 위한 ‘수출용신형연구로’, 일명 기장연구로 내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시설의 화재 대응 강화를 위한 설계 변경이 승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9일 ‘제2026-3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신청한 ‘기장연구로 내 핵분열 몰리브덴(FM, Mo-99) 생산건물 화재 대응을 위한 소방용 진입문 신설’ 건설변경허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부산 기장군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내 건설 중인 기장연구로는 의료·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자급 및 수출, 나아가 연구로 수출을 목표로 하는 열출력 15MW급 연구용 원자로다. FM(Mo-99)은 영상의료 진단에 사용되는 방사성의약품의 핵심 원료로, 특히 Mo-99의 딸핵종인 Tc-99m는 전 세계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핵심 물질이다. 현재 국내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 공급 기반 확보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변경허가는 2019년 건축법 개정에 따라 화재 발생 시 소방관이 신속히 현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에는 유틸리티 건물에 설치된 소방창을 통해 진입은 가능했지만, FM 생산건물로 이어지는 경로가 벽체로 막혀 있어 실제 화재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유틸리티 건물과 FM 생산건물 사이 공동벽체 2층과 3층에 각각 소방관 진입용 기밀문(Air Tight Door)을 설치하는 구조 변경이 추진됐다. 해당 건물은 방사성물질 외부 유출 방지를 위해 부압을 유지하는 준격납건물로, 일반 창문 설치가 불가능한 구조적 특성을 고려한 설계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 변경에 따른 구조적 건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평가 방법의 적절성과 함께 모든 항목에서 허용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SNC)에 따라 벽체의 축력, 전단력, 모멘트 등 구조적 강도를 평가한 결과, 설계강도가 요구강도를 충분히 상회하고 철근량 역시 기준 대비 여유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원안위는 해당 건설변경허가가 원자력안전법상 허가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최종 의결했다. 아울러 향후 사용 전 검사 등을 통해 실제 시공 상태를 철저히 확인하고, 설계 기준의 현장 반영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기장연구로는 2012년 4월 사업에 착수해 총사업비 7428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고 부산시와 기장군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9년 5월 원자력안전위원회 건설허가, 2020년 11월 지자체 건축허가를 거쳐 2022년 5월 기초굴착 공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구조물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전체 사업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특히 기장연구로는 발전용 원전 대비 열출력이 약 0.3% 수준임에도 내진설계는 APR1400과 동일한 0.3g 기준을 적용했으며, 부지도 고리원전보다 8배 이상 높은 해발 80m 고지대에 위치해 지진해일 등 자연재해 대응 안전성도 확보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방사선 종사자의 건강진단 혈액검사 항목을 일치시키기 위한 「원자력안전법」 하위 규정 일부개정안도 함께 심의·의결됐다. 개정안은 혈색소 양, 백혈구 수, 적혈구 수, 혈소판 수 등 4개 항목으로 검사 기준을 통일하고, 건강진단 결과를 관계 부처 간 상호 인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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