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자력발전소 1ㆍ2호기 전경 ⓒ인사이트N파워 DB
고리원자력발전소 1ㆍ2호기 전경 ⓒ인사이트N파워 DB

마침내 고리원자력발전소 2호기(가압경수로형, 65만kW급)가 본격적인 재가동에 들어가게 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31일 고리 2호기에 대해 계속운전 허가에 따른 후속 조치와 설비 전반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 임계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 2호기는 전기출력 685MWe 규모의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 1978년 건설허가를 받아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23년 4월 8일 설계수명이 만료된 이후 35개월여 동안 정지 상태에서 정기검사를 받아왔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로 원전 재가동의 핵심 단계다. 이번 임계 허용은 고리 2호기가 계속운전 허가 이후 실제 운전 재개를 위한 기술 및 행정적 문턱을 넘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고리 2호기는 사고관리계획서가 승인된 뒤 계속운전이 허가된 첫 번째 원전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원안위는 원자로 냉각재 외부 주입유로 등 사고관리설비 설계 변경 사항과 사고 대응 필수 설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설비 신설 등 주요 개선사항을 점검했다. 사고관리계획서에 따라 관련 설비가 실제로 작동하는지와 사고 대응 전략이 현장에서 유효하게 작동하는지를 집중 확인했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또 계속운전 허가에 따라 재가동 이전까지 완료해야 하는 10건의 안전조치 사항도 모두 적합하게 이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경년열화 프로그램 강화 등 절차 개선 8건, 운전환경 평가 1건, 설비 개선 1건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안전여유도 확보를 위한 케이블 교체와 화재감시기 신설 등 화재위험도 분석에 따른 설비 개선도 완료됐다.

원안위는 장기간 정지 상태였던 점을 고려해 안전 관련 펌프와 밸브를 대상으로 중점 검사를 실시했으며, 시험 주기와 작동 성능이 관련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증기발생기 관리도 적절하게 이행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중대사고용 피동촉매형 수소재결합기(PAR) 교체에 대한 안전성 검사와 증기발생기 세관 건전성 검사 등을 포함한 총 102개 정기검사 항목 가운데,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하는 94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마친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원안위는 밝혔다.

원안위는 이번 임계 허용 이후에도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 8개 항목을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원전 출력 운전 중에도 각종 안전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지속 점검하고, 사고나 고장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 대응체계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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