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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물질 운송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운송 과정 전반에 적용되는 안전·보안 체계를 설명하며 ‘다중방호(Multi-layered safety)’ 개념을 강조했다.
IAEA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방사성물질 운송이 단순한 물류 과정이 아니라 설계·시험·운송·보안이 결합된 복합 안전관리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에 따라 사고 상황까지 고려한 철저한 안전 설계가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핵심은 운반용기(cask)다. 방사성물질은 일반 용기가 아닌 극한 상황에서도 내부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설계된 특수 용기에 담겨 운송된다. 이 용기는 낙하, 충돌, 화재, 침수 등 다양한 사고 상황을 가정한 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실제 사고보다 훨씬 가혹한 조건에서 검증된다.
IAEA에 따르면 이러한 시험은 단순한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실제 교통사고나 화재보다 높은 수준의 충격과 열을 견디도록 설계된 기준에 기반한다. 이를 통해 운송 중 발생 가능한 대부분의 사고 시나리오에서도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운송 과정에서의 관리 체계도 중요하다. 방사성물질 운송은 사전에 승인된 경로와 절차에 따라 진행되며, 관련 기관의 감독 아래 철저히 관리된다. 운송 일정과 경로는 보안상 관리되며, 필요 시 물리적 보호 조치도 병행된다. 또 단순한 안전을 넘어 보안(Security) 개념도 함께 적용된다. 이는 방사성물질이 외부 위협이나 불법 행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국제적으로 점점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분야다.
IAEA는 이러한 안전ㆍ보안 체계가 단일 장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계의 방호 조치를 중첩 적용하는 ‘다중방호 개념’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즉 한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단계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실제 방사성물질 운송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간 이뤄져 왔으며, IAEA는 국제 기준에 따라 수행된 운송 과정에서 심각한 방사능 누출 사고 사례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영상은 방사성폐기물과 사용후핵연료의 중간저장 및 처분 논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운송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ㆍ제도적 기반을 이해하는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정책이 본격 논의되는 가운데 향후 운송 과정에서의 안전성과 주민 수용성 확보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제 기준과 실제 운송 사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