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부발전이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해 발전 연료 확보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나섰다.
서부발전은 지난 30일 구미가스복합발전소용 호주산 액화천연가스(LNG) 6만톤이 입항한 한국가스공사 평택 액화천연가스 생산기지를 방문해 연료 공급 체계 안정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항 물량은 서부발전이 한국가스공사와 발전용 개별요금제로 계약한 천연가스의 첫 도입 물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6월 발전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가스공사와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개별요금제는 공급 물량과 기간, 공급지 등 수요자의 계약 조건에 따라 요금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전체 수입단가를 평균해 동일 단가를 적용하는 기존 제도와 차별화된다.
이 제도는 특정 시점에 도입한 천연가스를 특정 발전소에 연계해 공급할 수 있어 시장 상황과 수급 조건에 따라 보다 유리한 가격을 확보하고 연료 조달 전략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부발전은 이날 평택기지에서 LNG 하역 및 저장설비 운영 현황을 점검하며 연료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인했다. 이정복 사장과 연료 담당 간부들은 LNG 저장탱크와 부두 등 주요 설비를 살펴본 데 이어 LNG 운반선에 직접 올라 수송 현황도 점검했다.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최근 중동의 긴장 상황에 따른 천연가스 시장 변동성 확대로 거래가격이 크게 요동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장기 물량 계약은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성과”라며 “서부발전은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안정적인 연료 조달을 통해 에너지 안보 강화와 국가 전력수급 안정화, 전기요금 안정화에 기여해 국민 편익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부발전은 가스공사와의 개별요금제 계약을 통해 국내 연료전환 1호 발전소인 구미천연가스발전소를 비롯해 한국형 가스터빈이 최초로 설치된 김포열병합발전소, 태안화력 2호기를 대체하는 공주천연가스발전소에 2036년까지 약 800만톤의 천연가스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서부발전은 구미천연가스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경북 칠곡 북삼에서 구미까지 21.5km 구간의 장거리 천연가스 배관망을 가스공사와 공동 구축해 건설 투자비와 설비 운영ㆍ유지보수비 등 약 2000억원 규모의 국가 중복투자 방지 효과도 거둔 바 있다.
구미천연가스발전소는 석탄화력발전소를 LNG복합화력발전소로 대체한 국내 최초 사례로 기존 석탄화력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미세먼지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