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N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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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후 지난 수년 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T 또는 DX)’은 늘 뜨거운 화두였다.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비즈니스 모델의 다변화를 꾀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왔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우리 사회를 비대면문화(Untact Service)로 바꿔 놓으며, 산업계의 ‘디지털 혁신’ 행보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한 공간에 모여 진행하던 거래처(협력사)와 회의는 온라인 화상회의로 전환됐다. 제품의 운영현황 및 공정관리는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챗봇(ChatBot)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국내 전력산업의 대표주자인 한국전력공사 역시 이런 세계적인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디지털변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2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컨퍼런스’ 기조연설 나선 박종운(사진) 한국전력공사 빅데이터융합실장은 “전기 공급을 위해 운영 중인 261개의 대규모 전력설비(시스템)에서는 매년 3조3000억건 이상의 데이터가 발생한다”면서 “이를 공용 플랫폼(HUB-POP)에 모아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뒤 효율적인 계통운영과 편리한 고객서비스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브팝(HUB-POP, Hyper-connected Ubiquitous Bridge–Platform of Platform)은 전력운영 데이터, 분석인프라, 분석엔진 알고리즘 및 분석도구를 결합한 통합데이터 분석 환경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이다. 2019년 완성돼 사내 직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업무시스템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박 실장은 “허브팝 플랫폼을 기반으로 발전소의 주요기기인 보일러, 터빈, 발전기, 보조기기의 설계, 운전, 예방정비 등 전(全)주기를 디지털 공간에 형상화함으로써 운영효율을 극대화하는 지능형 디지털발전소(IDPP, Intelligent Digital Power Plant) 개발을 전력그룹사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프로젝트는 2018년 10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혁신성장 대규모 협업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전은 4종의 IDPP 진단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했고, 12종의 프로그램이 개발 중에 있으며 올해 말부터 태안화력발전소 현장에 설치해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개발된 기술을 토대로 37건의 특허 확보를 추진 중에 있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새싹기업 및 중소기업 육성 등 발전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한전은 설비상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잔여수명과 유지보수 비용의 평가를 통해 최적의 유지보수 및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APM(Asset Performance Management, 자산성능평가) 시스템 등을 오는 2022년 3월까지 구축완료 예정이다.

끝으로 박 실장은 “한전은 단순히 전력을 판매하던 기업에서 벗어나 빅데이터를 융복합한 다양한 솔루션(소프트웨어) 플랫폼 공급자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설비고장 전의 징후를 파악해 정전을 예방하고, 가정이나 기업의 전기 사용패턴을 분석해 전기요금을 줄이게 도와줄 수도 있다. 또 빅데이터를 독거노인 지킴이 서비스, 방범 CCTV 최적설치 등에도 활용하는 등 이종데이터를 연결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한국전력 블로그 굿모닝 KEPCO(https://blog.kepco.co.kr/1737) ※업무제휴를 통해 게재,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전기산업진흥회-본지 공동개최, ‘제2회 DX컨퍼런스’ 성료
한편 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주최하고, 인사이트N파워와 인터페어스(주)가 공동주관하는 ‘제2회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Digital Transformation) 컨퍼런스’가 지난 8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코엑스(COEX)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면서 진행됐으며, 사전등록을 통해 컨퍼런스 참석자는 90명으로 제한했다.

“Digital Transformation, 전력산업의 판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열린 DX컨퍼런스 오프닝세션(오전)에서는 한국전력공사과 GE디지털(GE Digital)의 기조연설과 ▲김대웅 한국수력원자력 디지털융합실장이 ‘원전 운영 고도화를 위한 디지털 트윈 기술 개발 현황’을 ▲이상배 한국전력기술 디지털엔지니어링실장이 ‘플랜트디지털 엔지니어링 전략’을 ▲김덕섭 벤틀리시스템즈 한국지사장이 ‘엔지니어링과 운영관리를 위한 디지털 트윈 전략’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테크니컬세션(오후)에서는 ▲Digital Transformation, 전력산업 패러다임(원프레딕트 윤병동 대표이사) ▲발전정비분야 Digital화 현황(한전KPS 박영재 부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드론 및 플라잉카를 위한 전기기기 부품 국산화(한국전기연구원 이지영 책임연구원) ▲송전선로 순시점검드론 운용기술 개발 및 3차원 드론길 구축(전력연구원 박준영 책임연구원) ▲인공지능 기반 원전 기동 및 정지 운전자동화시스템 개발(한국원자력연구원 구서룡 책임연구원)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발전소 소개(한국중부발전 기술연구원 강동우 차장) ▲발전데이터 공유·개방을 통한 디지털 신사업 촉진(한국서부발전 최현호 차장) ▲수소연료 드론 솔루션 개발 현황 및 적용사례(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신재용 과장) ▲Transforming the Asset Lifecycle with a Digital Twin(율시스템 박효찬 이사) 등이 전력산업분야 디지털전환 현황과 기술개발, 그 적용사례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또 한국전력기술, 원프레딕트, 율시스템(주), (주)아마텍, (주)엔에스이 등 관련분야 주요 기업들은 특별전시관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가상(AR) 및 증강(VR )현실 등 다양한4차 산업혁명 기술(ICT)을 활용해 개발된 제품과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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