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계 안전 확보와 미래 에너지기술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전기협회(회장 정승일)는 지난 16일부터 3일간 ‘SETIC(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 2022’가 전남 여수시 소재 소노캄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SETIC(Sustainable Electric Technology International Conference)은 전기설비기술기준 제·개정 내용과 국제표준 도입 현황 등의 내용을 전기산업계와 공유하고 전기설비 및 공중의 안전과 전기사업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2018년 기존 '전기설비기술기준워크숍'에서 국제화 기반을 조성하고 국내외 참가자를 확대하기 위해 명칭을 SETIC으로 바꿔 운영되고 있다.

행사 첫날인 16일 개막식에는 박현식 여수시 부시장과 최재영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안전과 사무관, 전종성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사장, 문승일 에너지공대 교수, 서갑원 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내외빈과 전기산업계 종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전기설비기술기준 제·개정 등 전기계 발전에 기여한 개인·단체에게 유공자 표창이 수여됐다.

먼저 서갑원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에너지 공급망 붕괴로 어려움을 겪는 전기산업계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전기설비규정을 국제표준과 국내 현실에 맞게 세밀화하고 정교화 하는 등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전기협회는 전기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전기인들의 역량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전기안전 확보와 전력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선기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최재영 사무관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그동안 전기산업계에서 규제로만 여겨져 왔던 전기설비기술기준이 에너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며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이정표와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SETIC 2022 행사가 전기산업계의 소통 강화를 위한 시작을 알리고 주요 현안과 제도개선 과제를 점검할 수 있는 화합과 협력의 장이 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박현식 여수시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전기협회는 1965년에 창립된 전기관련 대표 단체로서 전기업계의 화합은 물론 전기산업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오고 있다”면서“앞으로도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으로 활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전기설비기술기준 유공자 표창 수여식에서는 ▲송준석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장 ▲김진만 한길이앤씨 소장 ▲김희균 한국전기안전공사 차장 ▲김호근 한국전력 부장 ▲성태현 한전KPS 선임 ▲김종형 한국전력기술 부장이 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또 이병준 전기전문위원회 위원장(고려대학교 교수)과 김두현 보호설비분과 위원장(충북대학교 교수)은 공로패를 한국에너지공단과 세홍이엔씨는 감사패를 각각 받았다.

한편 올해 SETIC에서는 한국전기설비규정(KEC) 기술세미나와 해상풍력, 수력·양수 발전, 수소·암모니아 발전 등 13개 분야 기술세션에서 55건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17일에는 KEC 기술세미나가 신재생·전기·발전 분야로 나눠 온라인(유튜브 대한전기협회TV)과 병행해 진행됐으며 ▲LVDC(저압직류) ▲표준품셈 ▲수력·양수발전 ▲비파괴검사기량검증 분야 기술세미나와 더불어 '표준품셈 배전분야 해설서' 공청회도 열렸다. 또 18일에는 ▲국가 에너지사업 기술동향 세미나 ▲PV‧ESS 전문가 기술교육 ▲IoT 기반 화력발전소 안전고도화 기술세미나 ▲표준전압 유지범위 확대 공청회 등으로 진행됐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이번 SETIC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발맞춰 산업계가 재생에너지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게 최적의 여건을 조성하고 글로벌 기후환경 규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기준 마련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전기협회 관계자는 “SETIC 행사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시대적 과제에 부응하는 전문 기술세션 등을 시의적절하고 다양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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