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자들이 에너지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교육의 효과도 높은것으로나타났다. 이는 에너지 절약 행동으로도 이어질 것으로도 보인다. 대한전기협회와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에너지교육 이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관련 교육 필요성을 묻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 전과 후 각각 89.6%와 93.4%로 모두 높게 나왔다.

앞서 전기협회와 여성소비자연합은 지난 6월 한 달간 소비자 행동 변화 및 에너지절약 유도 사업 일환으로 전국 10개 광역시·도 주부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에너지절약 행동과 관련해 교육 전후 인식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전 에너지절약 프로그램 가입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12.8%에 불과했지만 교육 후에는 59.3%가 가입하겠다고 해 46.5%p 증가했다.

가입하고 싶은 에너지절약 프로그램은 한전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을 꼽은 응답자가 32%로 가장 많았고 탄소포인트제 15.7%, 에코마일리지 13.8% 순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캐시백은 지금껏 지급하던 절감량 1kWh당 30원의 기존 인센티브에 더해 30~70원을 추가해 최대 100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현금이나 기부, 전기요금 차감 중 고객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6개월 단위로 지급했으나 지난 7월부터 전기요금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교육 전후로 가장 크게 달라진 행동 변화는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아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전 68%에서 교육 후 95.8%로 27.8% 늘었다. 가전제품 구매 시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을 가장 우선시 고려한다는 응답도 교육 전 73.3%에서 교육 후 96%로 22.7% 상승했다.

전기요금 관련한 인식에도 많은 변화를 보였다. 전기요금을 더 부과하게 된다면 감내하겠다는 응답이 교육 전 29.6%에서 교육 후 36.4%로 6.8% 증가했다. 전기 생산에 쓰이는 연료 가격을 전기요금에 바로 반영하는 연료비연동제의 합리성을 묻는 질문에는 교육 전 46.4%에 그쳤던 긍정 응답이 교육 후 60.6%로 14.2% 높게 나왔다. 지난해 한전의 적자가 전기요금 때문이라는 인식은 교육 전 29%에서 교육 후 39.4%로 약 10.4% 상승했다.

전기협회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에너지절약 교육을 받은 소비자들의 인식이 절약을 강화하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에너지절약 관련 정보는 교육, 홍보, 캠페인 등을 통해 꾸준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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