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출 1호’ 원자력발전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Barakah) 4호기(140만kW급)가 최초로 전력계통에 연결됐다. UAE원자력공사(ENEC, Emirates Nuclear Energy Corporation)와 한국전력공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UAE 송전망 계통 연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Nawah는 한전과 UAE원자력공사(ENEC)의 합작투자로 설립됐다.

송전계통 연결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송전선로를 통해 일반 가정 및 산업 현장에 공급하는 것으로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최초로 수요지에 공급하기 시작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특히 바라카 4호기는 지난 1일 최초 임계에 도달한 이후 약 3주만에 송전망 계통 연결에 성공했다. 올해 중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 시험을 마치고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UAE 바라카원전 건설프로젝트는 한전이 2009년 12월에 약 186억 달러(한화 21조원)에 수주해 한국형 원전인 APR1400 4기(5600MW)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아랍어로 축복 또는 행운의 의미를 가진 ‘바라카(Barakah) 원전’은 수도인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약 250km(165마일) 떨어진 해안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UAE를 서남쪽으로 둘러싸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경과도 약 75km 떨어져 있다.

한전은 2012년 7월 바라카원전 건설허가 취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계획된 일정에 따라 원전 건설을 안전하게 진행해왔다. 또 유수의 국내 기업들이 ▲설계(한국전력기술) ▲제작(두산중공업) ▲시공(현대건설/삼성물산) ▲시험 운전 및 운영지원(한국수력원자력)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참여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아랍지역 최초의 상용 원자력발전소인 바라카원전은 세계최초 ‘제3세대 원전’ 시대의 포문을 열었던 한국형 신형가압경수로인 ‘APR1400(Advanced Power Reactor 1400)’으로 안전성, 경제성, 편의성을 크게 높인 노형이다. 이에 설계단계부터 UAE 기후의 환경적 특수성을 반영해 보강설계했으며, 향후 60년간 UAE 전체 전력수요의 약 25%에 해당하는 총 5600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또 연간 2240만t 이상의 탄소배출량 저감 효과가 예상돼 UAE 정부가 추진중인 'Net Zero 2050' 탄소저감 정책 목표 구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바라카원전은 UAE내 전력 안정화와 에너지 공급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체 4개 호기의 가동을 통해 단일 프로젝트 중 세계 최대 규모 UAE 원전 건설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받아 추가적인 해외 원전 수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4호기 상업운전까지 UAE원전의 성공적 사업완수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마지막까지 팀코리아가 똘똘 뭉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UAE원전의 성공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원전시장에 진출, 후속 해외원전 수주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원전수출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한-UAE 양국의 원전협력을 발판삼아 지속적으로 에너지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사우디·영국 등 잠재적 원전도입국을 대상으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인사이트N파워(Insight Nuclear Power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