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직모듈형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모델’을 국제무대에 공개했다. 한수원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방사성폐기물 관리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학회인 ‘WM 2024 심포지엄’에 참가했다(사진).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WM 심포지엄에는 전 세계 방폐물 관련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가해 ▲방폐물 특성 분석 및 운반 △운영 및 해체 폐기물 처분 △원전 해체 및 환경 복원 등 다양한 주제의 논의를 진행했다.

한수원은 수직모듈형 경수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모델을 선보였다. 해당 모델은 확장성이 용이하고 외부환경에 의한 부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현재 해외에서 상용화된 원통형의 캐스크(cask) 형태에 비해 안전성이 탁월해 지진뿐 아니라 대형 항공기 충돌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고 경제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우수성을 인정받아 ‘BIXPO 2022 KEPCO 국제발명특허대전’에서 대상과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한수원은 심포지엄에서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팀코리아’를 구성해 방폐물 분야 특별 세션을 열어 중·저준위 방폐물 관리 기술과 원전 해체 기술 개발 현황 등을 소개해 세계 전문가들로부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방폐물 분야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독자 개발한 경수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모델의 해외 수출을 위한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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