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차세대 원자로 개발 기업 오클로(Oklo)가 에너지부(DOE)로부터 안전설계 승인을 받고 첫 실증 원자로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 단계에 들어섰다.
오클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DOE와 ‘기타거래협정(OTA, Other Transaction Agreement)’을 체결하고,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에 건설 예정인 ‘Aurora Powerhouse’ 프로젝트에 대한 ‘핵안전 설계협약(NSDA)’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에 따라 오클로는 DOE의 ‘원자로 파일럿 프로그램(RPP)’ 인허가 체계 하에서 설계·건설·운영을 추진하게 되며, 즉시 ‘예비 안전성 분석보고서(PDSA)’ 검토 절차 착수를 요청했다.
NSDA는 RPP 기반 인허가 절차의 첫 단계로, 기존 규제보다 신속하고 단계적인 승인 구조를 통해 원자로 건설 및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미국 정부는 이를 통해 차세대 원전의 상업화 속도를 높이고 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제이콥 드위트(Jacob DeWitte) 오클로 최고경영자(CEO)는 “OTA는 프로그램 구조를 설정하고, 설계협약은 DOE의 엄격한 승인 절차와 안전 중심 접근을 반영한다”며 “Aurora-INL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향후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상업 인허가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보스턴(Robert Boston) DOE 아이다호 운영국장 역시 “설계부터 실증까지 안전하고 체계적인 진전을 지원할 것”이라며 “Aurora 프로젝트와 연료제조시설을 연계해 차세대 원전 역량 확대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urora-INL 프로젝트는 INL 내 ‘Aurora 연료제조시설(A3F)’과 연계해 추진된다. 해당 시설은 원자로에 사용될 초기 연료를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DOE는 이미 2025년 11월 A3F 설계협약(NSDA)과 같은 해 12월 PDSA를 승인한 바 있으며, 이는 차세대 원전 연료공급망 구축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오클로는 또 과거 실험용 증식로(EBR-II)에서 회수된 사용후핵연료를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해, 연료 재활용 기반의 폐기물 저감형 원자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DOE의 RPP 인허가는 실증 및 초기 운영을 위한 경로로, 오클로는 향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정식 인허가를 통해 상업 운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승인으로 미국이 고속로 기반 차세대 원전 기술의 실증을 본격화하며, SMR 이후 차세대 원전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