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23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AI 경영혁신 선포식’을 열고 에너지 AI 플랫폼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조창연 노조위원장(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이 23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AI 경영혁신 선포식’을 열고 에너지 AI 플랫폼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조창연 노조위원장(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이 전력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하는 ‘AI 대전환’ 경영혁신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23일 한전은 ‘AI 경영혁신 선포식’을 열고, AI와 에너지의 결합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AI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과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전이 제시한 비전은 ‘The Best Energy AI Platform Provider’로, AI를 기반으로 전력망 운영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사업 구조 전환까지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동철 사장을 비롯한 한전 경영진과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김 사장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입장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AI가 주도할 미래 전력산업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한전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 위기 대응 등 복합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AI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객감동과 안전, ESG 등 경영 전반은 물론, 발전·송배전·수요관리 등 전력 공급의 전 과정에 AI를 본격 도입해 전력망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일하는 방식 전반의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은 "이번 AI 대전환이 단순한 디지털 기술 도입을 넘어, 전력산업 운영 체계와 사업 모델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이날 발표한 ‘AI 대전환 로드맵’에서 ▲데이터 ▲솔루션 ▲인프라 ▲거버넌스·협력체계 ▲역량·문화 등 5대 중점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데이터 분야에서는 전력 데이터를 AI가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의미와 맥락을 부여하는 ‘데이터 온톨로지’를 구축해, AI 활용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기존 나주와 대전 데이터센터 두 곳을 AI 데이터센터로 전면 전환하고, 고성능 GPU 자원을 확충해 AI 솔루션을 구동할 핵심 인프라를 확보하기로 했다. 솔루션 부문에서는 전력산업 현장과 경영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개발·적용하고, 거버넌스 분야에서는 AI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공공기관 유일의 AI 전문 연구기관인 한전 AI연구소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등과의 협업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역량·문화 부문에서는 ‘AI First’ 문화를 조직 전반에 확산시키고, 핵심 인력 확충과 전문 역량 육성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한전은 "이 같은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최근 신설한 ‘AI혁신단’을 중심으로 전사적 실행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AI혁신단은 향후 전력망 적기 건설, 업무 효율화,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확대 등 구체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실행 조직 역할을 맡게 된다.

한전은 이번 AI 대전환이 국가 AI 정책을 공기업 경영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하려는 실행 전략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AI-에너지 고속도로’ 정책과 연계해 AI를 활용한 전력산업 혁신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한전의 AI 대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본원 사업인 전력망 효율을 극대화하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할 혁신”이라며 “에너지와 AI의 융합을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축으로 삼아 전방위적 경영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앞으로 글로벌 전력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혁신을 선도하는 에너지 AI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해,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는 전력산업 혁신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인사이트N파워(Insight Nuclear Power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