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설비가 경북 김천에 준공되면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 기반이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5일 경북 김천시 어모면 소재 ‘삼성물산 김천 그린수소 생산설비’가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천 그린수소 생산설비는 2023년부터 약 3년간의 건설기간을 거쳐 준공됐으며, 태양광발전(8.3MW)과 수전해 설비(10MW)를 활용해 연간 23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방식으로 생산되는 수소를 의미한다. 화석연료 기반 수소 생산과 달리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청정수소의 대표적인 생산 방식으로 꼽힌다.
기후부에 따르면 이번 김천 그린수소 생산설비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전해 설비다. 기존에는 제주 행원 3.3MW 수소생산단지가 국내 최대 규모였으나, 이번 김천 설비가 이를 넘어서는 규모로 구축됐다.
특히 이 설비는 외부 전력망 활용을 최소화하고 재생에너지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보다 친환경적인 방식의 청정수소 생산 기반을 구현하게 됐다는 것이 기후부 설명이다.
김천 그린수소 생산설비 준공에 따라 향후 산업과 교통 분야에서 청정수소 활용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그린수소를 새정부 15대 초혁신경제 선도 사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고, 관련 산업 육성과 생산기반 확대를 위한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기후부는 2025년 8월 그린수소를 국가 핵심 전략 분야로 선정한 이후, 예산 확대와 규제 개선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추진 중이다. 특히 분리막과 전극 등 수전해 핵심기술 개발 지원과 함께 최대 100MW급 대규모 실증사업도 추진해 국내 청정수소 생산 역량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수전해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민간투자 세액공제 ▲수전해 시스템 및 소재·부품에 대한 시험·인증 평가체계 마련 등 제도적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수전해 설비와 태양광 발전단지 운영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김천 그린수소 생산단지가 국내 청정수소 생산기반 마련과 산업생태계 구축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철강 등 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운 산업의 탈탄소화에 필수적인 청정수소 확대를 위해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