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권역 해상풍력 발전사업 개발 현황 ⓒ사진제공=한국서부발전
태안권역 해상풍력 발전사업 개발 현황 ⓒ사진제공=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태안권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이행에 속도를 낸다. 태안군과 함께 추진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이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면서 향후 지역 상생형 공공주도 모델 구축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부발전은 태안군과 공동 추진 중인 ‘태안권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기후에너지환경부 재생에너지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태안권 해상풍력 사업이 주민수용성, 환경성, 계통 연계성, 지역 인프라 활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계획ㆍ운영하는 구역으로 사업 추진의 제도적 안정성과 지역 환원 효과를 함께 확보할 수 있는 제도로 평가된다. 태안군도 앞서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추진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미래 산업 기반 확보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공개한 바 있다.

서부발전은 현재 태안 해상풍력, 서해 해상풍력, 가의 해상풍력 등 총 1.4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충남 태안 앞바다를 중심으로 한 국내 대표급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군으로 향후 태안 지역의 에너지 전환과 산업 구조 재편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 규모와 집적화단지 추진 방향은 태안군이 지난해 공개한 해상풍력 개발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태안군과의 협력도 자리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9월 태안군과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단지 개발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주민 수용성 확보와 지역 상생 기반 마련에 힘써왔다. 민관협의회 참여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 설명과 상생 방안 논의 등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혀온 점도 이번 지정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의 기존 인프라 활용 가능성도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해상케이블의 육상 연결에 필요한 공동접속설비(양육점)와 안정적인 전력 계통 접속 여건, 태안항과의 연계성 등은 향후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유지·운영 측면에서도 강점을 제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태안은 기존 석탄화력 중심의 발전 거점에서 해상풍력 중심의 에너지 전환 거점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집적화단지 지정의 상징성도 적지 않다. 정부의 탄소중립 및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맞물려 향후 지역 산업 생태계와 일자리, 주민 이익 공유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사업 성패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으로 사업 기간 동안 대규모 지역 환원이 이뤄지면 에너지 전환의 영향을 받는 지역 주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태안군,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지역과 상생하는 해상풍력 모델을 만들고, 국정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주민 수용성 확보, 지역 인프라 활용, 지역경제 기여 등을 고려한 실행 전략을 통해 태안이 국내 해상풍력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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